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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만 고양시민 긴급 멈춤에 부쳐 (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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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마두동 성당 주임사제 김동희 모이세 신부입니다.

늘 주고받곤 하던 이 간단한 인사말이 무척이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요즈음입니다.

 

마두동 본당 관내 초중등 학교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인근 학원가와 음식점을 통해, 그리고 가족 간 감염에 의해 불안감과 위기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상당히 고조되어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고양시는 11/28() 0시를 기해 108만 고양시민 긴급 멈춤을 시행하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이의 멈춤동참을 부탁하며, 종교계에 대해서는 예배, 법회, 미사에 대해 비대면 전환을 강력 권고하였습니다.

 

6지구 주임사제들이 급하게 의논하고, 각 본당 사목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구장 주교님께 한시적으로나마 비대면 미사로의 전환을 건의 드렸습니다만, 주교님께서는 어린이 미사와 청소년 미사는 하지 않더라도, 다른 미사는 미사 인원을 줄여서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답을 주셨습니다. 그 동안 전국의 성당들이 방역수칙 준수로 미사를 통한 감염이 없었다는 것과, 아마도 교회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을 신자들과 함께하며 주님의 성탄을 잘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판단하셨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신자 여러분이 사회적 멈춤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본당에서는 발열 체크와 방문자 기록, 마스크 착용과 개인 간 거리두기, 사제들과 봉사자들의 손 소독 등 규정된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사실 미사 참례 자체는 위험성이 극히 적다 하겠습니다. 다만 최근 초중등학교의 확산세가 큰 것을 감안해 어린이 미사는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청소년 미사는 중단하고자 합니다. 성탄에 세례와 첫영성체를 앞두고 있는 예비자들과 어린이들에게는 참으로 애타는 시간일 듯합니다.

 

우리 본당은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 그리고 언제든지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최근 미사 중계 시스템 보강공사와 봉사자 교육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따른 온라인 미사 중계로 전환하는 대비를 해왔고, 미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더라도 온라인 미사에 참여한 이들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신자들이 성당 입구에 와서 성체를 영하도록 하는 방안도 궁리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적으로 종사하는 직종에 따라, 또는 고연령 및 기저질환으로 인한 감염 위험에 크게 불안하신 분들은 집에서 평화방송 또는 온라인 미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일에 온라인 미사에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 영성체를 원하시는 분들은 12:30-13:00에 성전 입구에서 성체를 분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체조배를 비롯한 개인기도, 사무실 업무 등을 위해 성당은 평시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개방함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성전 입구에서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봉사하는 남녀 총구역의 모든 봉사자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신자와 봉사자들 모두 서로 마음을 모으고 협력하여 우리의 소중한 미사를 잘 지켜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지켜주는 일에 지치지 않도록 주님의 도우심과 축복 내려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모쪼록 영육 간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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