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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사목방향

본당사목방향

본당의 사목 방향을 정하는 과정은 우리 마두동 본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다. 물론 이 과정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본당의 이상적인 목적은 우리 교회가, 그리고 그리스도인 모두가 추구해야 할 목적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이 도달해야할 목적과 구별되는 우리 본당만의 도달점을 규정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우선 신자들에게 본당 생활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사해 보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우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는 견해를 보이거나, ‘구원’이라는 개념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 ‘친교’라는 개념을 염두에 둔 신자도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견해들이 있겠지만 이런 견해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 비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전이 현재의 상태에 적합한 것이며 미래에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비전은 현실적인 전망을 반영해야 한다.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은 꿈이 비전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비전은 본당공동체가 나아갈 목표를 제시하는 길잡이 기능, 정도(正道)를 가고 있는지를 알게 해 주는 비판적 기능,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촉진 기능을 가진다.

본당사목방향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비전이 그 힘을 널리 발휘하기 위해서는 공유되어야 한다. 공유 비전이란 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합의한 비전이면서 동시에 구성원 개인의 개인적 비전을 무시하지 않고 반영한다. 이러한 공유 비전은 하향식으로 복종을 요구하는 비전과는 다르다. 공유 비전이 본질적이거나 긍정적일 경우 사람들의 열정은 더욱 커지기 마련인데, 이 비전을 공유하는 한 가지 방법이 바로 사명 선언문을 만드는 작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본당 신자들이 한꺼번에 모여 사명 선언문을 만드는 과정은 불가능한 작업이다. 그래서 단계적인 작업이 필요한데, 가장 먼저 본당 지도자들(사목위원과 단체장, 구역․반장들)을 중심으로 사명 선언문을 만든 다음에 신자들의 의견을 물어 수정 보완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본당의 사명 선언문뿐만 아니라 본당 각 지체들(사목평의회의 각 분과위원회, 구역․반, 사도직 단체 등)도 나름대로 사명 선언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본당 각 지체들의 사명 선언문은 본당의 사명 선언문과 연관을 가지면서 각자 고유하게 달성해야 할 비전과 사명을 분명히 드러내야 할 것이다(사실 각 단체 회칙의 목적은 사명 선언문의 성격을 지녀야 하는데 형식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명 선언문이 있을 때 비전을 성취할 수 있다. 또한 사명 선언문은 인생 항로를 발견하고, 항해를 개시하고, 그것을 평가하고, 수정하고, 다시 항해를 개시하는 데 꼭 필요하다. 사명 선언문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따라서 올바르게 작성된 사명 선언문은 한 개인이나 조직이 제자리를 찾고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교적신자 7천5백여 명에 주일미사에만 2천 명을 훌쩍 넘는 신자가 생활하는 우리 마두동 성당의 비전을 담은 사명선언문은 무엇이어야 할까? 본당 구성원들이 앞서 논했던 방식으로 지혜를 모아 작성한 사목표어와 사명선언문이 바로 이것이다.


“따뜻하고 활기차며 웃는 공동체”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이웃과 나누며 서로를 섬김으로써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를 이룬다.